#165. 광복 80주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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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광복 80주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다녀왔어요!

by HAN DO CAN! 202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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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앞에 서 있는 안내판

 

1.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중앙 로비 한가운데에 커다란 전시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 우리들의 이순신
2025.11.28 FRI ~ 2026.3.3 TUE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해방 80주년을 맞아, 조선의 영웅 이순신을 “우리 시대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전시라는 소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교과서 속 위인이 아니라, 지금을 사는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기억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는 전시 같았어요.


2. 이순신의 생애를 한눈에 – 연표 공간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

 

전시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이 ‘이순신 연표’ 벽입니다.
1540년대부터 1598년 노량해전 전사까지, 연도별로 주요 사건이 정리되어 있어요.

  • 출생과 과거 합격
  • 무과 낙방과 긴 무명 시절
  • 삼도수군통제사 부임
  • 옥포·한산도 대첩과 명량해전
  • 파직과 백의종군, 그리고 최후의 전투까지

짧게 정리된 문장만 읽어도,
화려한 영웅의 삶이 아니라 수많은 좌절과 고난을 버텨낸 한 사람의 인생이 느껴집니다.
전시를 본 뒤에 다시 이 연표를 보면, 각 사건의 무게가 더 크게 다가와요.


3. 난중일기, 내 마음속에 들어온 이순신

정말 사고 싶었던 난중일기

 

전시의 중심에는 역시 **「난중일기」**가 있습니다.
실물 원본은 아니더라도, 일기의 필체와 내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기념품 숍에는 여러 버전의 난중일기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 왼쪽은 묵직한 정통 번역본
  • 오른쪽은 아이들도 읽기 쉬운 그림책 형태의 『이순신의 마음속 기록, 난중일기』

전시를 보고 나니,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라
전쟁 한가운데에서 인간 이순신이 남긴 솔직한 감정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차 한 잔 마시며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더라고요.


4.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많이 들어 본 이 문구가 눈에 잘 들어 왔다.

 

전시장 한쪽 벽에는 난중일기의 유명한 문장이 크게 적혀 있습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 『난중일기』 1597년 9월 15일

짙은 회색 벽 위에 흰 글씨로 새겨진 문장을 보고 있으면,
그때 바다 위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을 장수와 병사들의 마음이 상상됩니다.

요즘처럼 각자 생존 경쟁에 지치기 쉬운 시대에,
“목숨을 걸 정도로 지키고 싶은 가치가 나에게도 있는가”라는 질문을 남겨주는 문장이었어요.


5. 명세(盟誓)가 새겨진 장검 – 이순신 장검

정말 말도 안되게 큰 이순신 장군의 장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유물은
‘명세의 글자가 새겨진 긴 칼, 이순신 장검’이었습니다. 이었습니다.

유리 진열장 안에 두 자루의 긴 칼과 칼집이 나란히 놓여 있고,
위쪽 벽에는 칼에 새겨진 시 구절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두려워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이도다.

해설 패널을 보면, 이 칼은 1594년(갑오년) 이순신이 쓰던 장검으로,
칼자루 안쪽에는 제작 시기와 장인 이름, 그리고 이순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나라를 지키겠다는 맹세가 담긴 상징적인 물건이었던 셈이죠.

조용한 전시실에서 그 커다란 칼을 바라보고 있으니
“만약 이 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의 공포, 승리의 환호, 동료를 잃은 슬픔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 같아요.


6.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흐린 태양을 목욕시킨 공로”

정조, [어제 이순신신도비]

 

또 하나 눈에 들어온 문장은 이순신을 평가한 말입니다.

보천욕일지공(補天浴日之功)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흐린 태양을 목욕시킨 공로.

명나라 장수 진린이 이순신을 두고 남긴 말이라고 하죠.
과장된 찬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임진왜란 당시 조선과 동아시아 전체에 미친 이순신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벽면 가득 적힌 이 문장을 보고 있자니,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몸을 던져 나라를 살린 사람을
후대가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7. 전시가 던지는 질문, ‘우리들의 이순신’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오늘의 우리 삶과 연결해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 위기 상황에서 한 사람의 결단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가
  • 기록을 남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전시 제목이 ‘우리들의 이순신’인 이유를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역사 속 먼 영웅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다시 불러내야 할 이름이라는 것.


8. 관람 팁 & 정보 정리

  • 전시 기간 : 2025.11.28(금) ~ 2026.3.3(화)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서울 용산)
  • 관람 포인트
  • 굿즈샵 : 난중일기 책, 엽서, 문구류 등 이순신 관련 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전시의 여운을 집까지 가져갈 수 있습니다.


9. 마무리 – 오늘, 나의 바다는 어디인가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는
“나라를 지킨 위대한 장군”이라는 한 줄로는 담을 수 없는,
복잡하고도 깊은 인간 이순신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전시장을 나서며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지금 내가 지켜야 할 바다는 어디일까?”

일상 속 작은 전투들을 치르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전시를 한 번 추천하고 싶습니다.
역사의 한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오늘을 견디는 힘이 조금은 더 단단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순신 장군의 팬이라면 한 번쯤은 아이들과 다녀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순신 장군뿐만 아닌 우리나라의 광복 80주년 역사와 함께 옛 역사들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주 뜻깊은 곳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지금 바로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가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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