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공자세기]에서 사마천이 공자의 인품을 흠모하여 인용한 [시경]의 한 구절이다.
제1장 의리(義理)의 구절들을 모아 보았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세워 천하 구제를 자신의 임무로 삼다._공자(孔子)
몸과 마음이 정기로 가득 찬 사람은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가지기 마련이다.
그들은 대체로 천하 구제를 자신의 임무로 생각한다, 그래서 작은 일도 돌아보기는 하나 큰일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들은 당연히 현실 세계에서 두드러지는 영향력을 행사한다.
더욱이 후학들에게는 배우고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인간형으로 우뚝 서게 된다.
※ 행동은 평 벙하게 해야 하지만 절대로 단순해서는 안 된다. 7척 육산에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
자신만의 확실한 정신을 견지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넓고 호방한 정기로 자신을 확실히 드러내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렇게 해야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약법삼장(約法三章)으로 일생의 위대한 업적을 이뤄내다._유방(劉邦)
행동은 후덕하고 이치에 맞아야 한다. 이것이 정정당당한 행동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후덕하고 이치에 맞는 것인가? 간단하다. 인자하고 덕이 많은걸을 의미한다.
사람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배려를 뜻하기도 한다. 유방은 누구보다도 이런 이치를 분명히 깨달은 사람이다.
그가 약법삼장을 진(秦) 나라 백성들에게 제시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결국 이를 통해 그는 일생의 위업을 이룩할 수 있었다.
※ 인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이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가치 있는 교훈이다. 따라서 권력을 잡는 자는 늘 민중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그러면 민중이 그를 옹호하고 지지하게 된다. 우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대중을 늘 가슴속에 새기고 있어야 대중이 우리를 옹호하게 되고, 결국 대업을 성취할 수 있다.
-바른 몸과 마음으로 집안과 나라를 다스리다._소하(蘇何)
집안을 잘 이끌지 못하는 사람은 천하를 다스리지 못한다. 스스로의 몸을 잘 닦지 못하는 사람은 나라를 다스리지 못한다. 이것은 지극히 분명한 이치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사람은 역사의 총아가 될 수 있다. 한나라의 개국 명신 소하의 일생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좀 더 확실한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한 사람이 위대해지는 것은 절대로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의 천성 및 가치관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우리 역시 이렇게 이해할 수는 있다. 어떤 유형의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느냐에 따라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제가치국평천하(齊家治國平天下)'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잘하면 이름이 만고에 빛나지만 잘못하면 치욕스러운 이름이 영원히 남는다. 따라서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수신(修身)'을 잘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위치를 바르게 하고 정기를 제대로 불어넣어야 한다.
-의로움으로 감동시키고 이치로 설복시켜라._묵자(墨子)
방자하다는 것은 망령된 행동을 의미한다.
이런 거칠고 난폭한 행동은 이치를 따지지 않는다.
절대로 군자가 할 일이 아니다. 군자는 의로움과 이치를 이해하는 행동거지를 보여야 한다.
※ "사람들이 보지 않는 데에서 기기묘묘한 전략을 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그의 공을 모른다. 반면 사람들이 주의를 다 기울이는 가운데서 시시비비를 논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안다."라는 말이 있다. [묵자]에 나오는 말이다.
"아무도 그의 공을 모른다."는 것과 "모든 사람들이 다 안다."는 이 두 마디는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묵자의 위대함을 나타내주는 말이다. "아무도 그의 공을 모른다."라는 말은 의로운 행동을 뜻하며 의로운 행동이 필요할 떄 과감하게 나선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의로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만약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진리까지 가지고 있다면 어떤 일인들 이루지 못하겠는다?
-의를 먼저 내세우면 난쟁이도 거인이 된다._계포(季布) / 형가(荊軻)
일반인의 마음속에 어떤 사람의 모습이 가장 커 보일까?
의심할 바 없이 도의와 의기(義氣)를 말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왜소한 사람도 의로 인해 커질 수 있다.
반면 건장한 사람이라도 의가 부족하면 다른 사람에게 멸시를 당할 수 있다.
※ 시인으로 유명한 당(唐) 나라 때의 이백(李白)은 검술을 배워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다. 청(淸) 나라의 시인 공자진(龔自珍)은 "퉁소 하나와 검 한 자루로 강호를 누비는 것을 평생의 꿈으로 생각했으나 헛되이 15년이 흘렀구나"라고 읊으면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그들이 추구한 것은 모두 협의(俠義), 즉 협객의 의협심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주(朱) 씨가 맞닥뜨린 것과 같은 기회를 가지기는 어렵다. 형가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하기도 쉽지는 않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나 일을 할 때 의라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덕목인 것만은 확실하다.
-불의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_조고(趙高)
예로부터 사악함은 정의를 이기지 못한다.
사악한 무리들이 저지르는 불의한 짓은 일시의 쾌락을 얻기 위한 것일 뿐, 끝내는 좋은 결말을 맺지 못한다.
※ 왜 온몸을 바르고 공명한 기운으로 가득 차게 해야 할까? 왜 정직한 사람이 돼야 할까?
답은 분명하다. 선과 악이 언젠가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대가가 없다면 그것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사람은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
-참고문헌: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
사기의 1장 의리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 보았다.
의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하면서 어떻게 필요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2장에선 탐욕(貪慾)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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