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만남이 큰 화제가 되었었죠? 그런데 이 만남 뒤에는 무려 30년 전, 故 이건희 회장이 보낸 편지 한 통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오늘은 신문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오랜 인연, 그리고 삼성전자가 왜 단순한 제조사가 아닌 '빅테크' 기업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정리해 드립니다.

1. 1996년, 이건희 회장의 선견지명
지난 10월, 젠슨 황 CEO는 이재용 회장을 만나 1996년 이건희 회장에게 받은 편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당시 신생 스타트업이었던 엔비디아의 젠슨 황에게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 첫째, 한국의 모든 시민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싶다.
- 둘째, 한국에 첨단 기술을 가져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은 바로 '게임'이다.
- 셋째, 세계 최초로 한국에 비디오게임 월드컵을 열고 싶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1위였던 삼성전자가 작은 회사였던 엔비디아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게이밍'과 '인터넷'이 미래를 바꿀 것임을 정확히 꿰뚫어 본 것입니다.

2. AI 시대의 숨은 주역, 삼성전자
엔비디아가 지금의 AI 황제로 등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있었습니다.
- 첫 번째 만남: 엔비디아의 첫 번째 제품인 그래픽카드 'NV1'에는 삼성의 메모리가 탑재되었습니다.
- HBM의 시작: 2013년 SK하이닉스가 HBM을 처음 만들었지만,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계기인 엔비디아의 'P100 가속기(2016년)'에는 삼성의 HBM2가 탑재되었습니다.
즉,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이 있었기에 현재의 AI 혁명이 가능했던 셈입니다.

3. 부품과 완제품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
기사에서는 삼성전자를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사가 아닌, 미국의 구글이나 애플 같은 **'빅테크'**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그 이유는 삼성만의 독특한 구조 때문입니다.
- 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 세트(TV, 스마트폰, 가전)
- 삼성은 낸드플래시, OLED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면, 이를 자사의 완제품(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먼저 적용해 봅니다.
- 이를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시장을 만들어냅니다. 애플이나 구글도 갖지 못한 삼성만의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4.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혁신의 발자취
삼성전자는 지난 30년간 끊임없이 세계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 왔습니다.
- 1992년: D램 시장 세계 1위 달성
- 1998년: GDDR 상용화 / 대형 TFT-LCD 세계 1위
- 2007년: 애플 아이폰에 AP(두뇌 칩) 공급
- 2010년: 갤럭시 S 출시 (안드로이드 OS 도입)
-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 상용화

5. 마무리: 삼성전자는 '빅테크'다
반도체의 성능이 2년마다 2배씩 좋아진다는 '무어의 법칙'을 이끌어온 것은 인텔이었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산업의 혁신을 기반으로 세트 제품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삼성전자의 역사 또한 그에 못지않습니다.
젠슨 황 CEO와의 만남은 삼성전자가 단순한 파트너를 넘어, **글로벌 테크 산업을 함께 이끌어가는 혁신 기업(빅테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가 아니었을까요?
앞으로 삼성전자가 AI 시대에 또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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